마·용·성 등 서울 주요 자치구 9곳에서 올해 매입임대주택을 1채도 공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용산 일대 주택 전경<연합뉴스>
마·용·성 등 서울 주요 자치구 9곳에서 올해 매입임대주택을 1채도 공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용산 일대 주택 전경<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서울시가 매입해 서민에 저렴하게 임대하는 매입 임대주택을 올 들어 1채도 공급하지 않은 자치구가 25곳 중 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용·성(마포·성동·용산)을 비롯해 강북, 강서, 관악, 마포, 종로, 중구, 중랑 등이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18일 서울시로부터 받은 201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매입 임대주택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는 매입 임대주택을 준공 기준 1만1721채를 공급했다. 매입 임대주택은 서울시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기존 혹은 신규 주택을 사들인 뒤 요건을 갖춘 서민이나 청년, 신혼부부에 시세 30% 수준의 임대료만 받고 빌려준다. 최초 2년 계약에 2년 단위로 재계약해 최장 20년간 거주 가능하다.

매입임대주택 수는 2014년 1689채, 2015년 1762채, 2016년 2822채, 지난해 1786채였다가 올해 10월까지 3662채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매입 임대주택이 단 1채도 공급되지 않은 자치구는 2014년 8개 구에서 2015년과 201616년 각 6개 구, 2017년 4개 구로 줄었다가 올해 9개 구로 다시 늘었다. 서울시는 같은 기간 주택 매입 예산비용으로 1조5806억원을 배정했지만 762억원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훈 의원은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민원이 있겠지만 주거 환경이 비교적 열악한 자치구에 더 많은 매입 임대주택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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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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