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치아교정 관련 기술이 연구소기업과 해외법인에 동시에 이전돼 상용화 길에 나선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은 19일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연구소기업 요트(대표 정연호)와 요트 미국법인에 '치열 유지용 와이어(LFR) 자동화 밴딩 시스템' 기술을 이전하는 체결식을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LFR은 치아교정 이후 교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구강 내에 착용하는 치열 고정 와이어 장치다. 송준엽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3D 스캔 소프트웨어 기술과 LFR 프로파일 추출·생성 기술 등을 기반으로 환자의 구강 구조에 최적화되고 정밀도가 높은 치아 고정용 와이어를 맞춤형으로 생산할 수 있다. 특히 10년 이상 숙련된 기공사가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양이 7개 정도에 불과한 데,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시간당 10개까지 제작할 수 있다.
또 구강 및 치열 구조분석을 통한 장치 제작으로 치열 유지용 와이어를 환자 치아에 최대한 밀착시켜 착용성을 높이고, 교정 유지 효과도 뛰어나다고 기계연은 설명했다.
송준엽 기계연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장은 "교정 치과용 의료기기 시장을 선점해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기계연이 연구소기업과 해당 기업의 미국 법인에 이전한 '치아 교정용 와이어 제조 및 장비 시스템' 모습. 기계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