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中 성장둔화 등 영향
경기 서프라이즈지수는 -6.0 상황
글로벌 PMI 지수까지 2년來 최저
낙관론 식어가고 비관적 태도전환

글로벌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씨티그룹이 측정하는 서프라이즈 지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실제 경제 지표의 차이를 보는 것이다. 높으면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경기가 좋았다는 의미이고, 낮으면 실제 경기가 예상보다 나빴다는 의미다. 또 경기체감지수도 둔화했다. 특히 펀드매니저들은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비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17일 국제금융센터,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15일(현지시간) 기준 -6.0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계속해서 마이너스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흥국을 둘러싼 위기가 고조됐던 지난 6월에는 한때 -3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발표된 경제 지표 역시 비관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JP모건과 마킷 이코노믹스가 지난 1일 발표한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2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11월(52.0)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세계 총생산(GDP)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지난 2분기 3.57%를 기록했다. 지난 20년간의 분기별 글로벌 성장률 추세를 소폭 상회한 수치지만, 전기보다는 0.06%포인트 하락해 모멘텀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이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세계 경제가 경기확장 사이클의 말기를 지나고 있다'고 답변한 펀드매니저들은 응답자의 85%에 달했다. 이는 2007년 12월 같은 조사에서 집계된 종전 최고치보다 11%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또 응답자의 38%는 향후 12개월 동안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 확산 등이 세계 경기 비관론 확산의 원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는 19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금융위기 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터키와 파키스탄 등 신흥국의 위기,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과 관련해 확대되는 국제유가에 대한 우려 등도 문제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글로벌 PMI 하락 및 미·중 무역전쟁, 신흥국 금융불안 등이 4분기에도 지속될 소지가 커 글로별 경기의 둔화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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