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주택산업연구원의 10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에 따르면 이달 입주 경기가 전달보다 15.5포인트 하락한 68.9를 기록했다. HOSI는 주택 공급 사업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 100을 중심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반대 의미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주택 사업자를 중심으로 입주 경기 전반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다. 서울은 이달 84.4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달 HOSI 전망치가 조사 이래 처음으로 기준선(100)을 웃돌았던 세종도 이달 36포인트 급락한 80.0에 머물렀다. 이외에 인천(62.5), 제주(65.2), 경북(62.5), 충남(56.5), 부산(59.3) 등에서 20∼30%의 낙폭을 보였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8580가구이며 전체 물량 중 45%인 1만7364가구가 경기와 인천에 집중됐다. 지난달에도 경기도는 전체 입주 물량(3만4512가구)의 44%(1만5353가구)가 집중돼 공급 폭탄이 우려된다. 부산·울산·경남에도 전체 물량의 18%(6962가구)가 쏟아진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인천 송도(2708가구)와 청라(1163가구), 경기 김포(1770가구)·고양(1690가구)·안산(1005가구), 충남 천안(1646가구) 등은 입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5.3%로 11개월째 70%대를 유지해 미분양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87.6%, 수도권 84.7%, 지방 73.2%를 기록 중이다. 미입주 사유는 세입자 미확보가 35.3%로 가장 많고 기준 주택매각지연(29.4%), 잔금대출 미확보(23.5%) 순이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달 인천·경기와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집중돼 있다"면서 "해당 지역에 입주를 앞둔 대규모 민간 단지 사업자는 시장 모니터링과 예비 입주자를 위한 입주 지원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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