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내 치매(알츠하이머) 인구가 늘면서 이를 진단하는 조영제 관련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8∼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에 사용되는 조영제 특허출원 건수는 모두 110건으로, 한 해 적게는 4건에서 많게는 22건이 출원됐다.
연도별로는 2013년 9건에서 2014년 14건, 2015년 22건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이후 2016년 10건, 2017년 12건에 달했다.
알츠하이머는 증세가 매우 천천히 진행되고 발병 후 치료보다는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조기에 진단하는 관련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치매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2016년 말 69만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치매 인구는 2030년 127만명으로 늘 전망이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알츠하이머 진단용 조영제는 베타아밀로이드 표적 영상용 '아미비드(성분명)'가 미국 FDA에서 처음으로 임상 승인된 후 비자밀과 뉴라체크 등이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방사성 조영제 전문 기업인 퓨처켐의 알자뷰가 세계에서 네 번째이자 식약처에서 승인된 국내 최초의 알츠하이머 표적 진단용 조영제로 쓰이고 있다.
출원인은 외국인이 전체 출원의 75%(82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내국인 출원은 2008년 1건에 그쳤으나, 매년 증가하기 시작해 2017년 12건을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다. 알츠하이머 진단용 조영제에 대한 국내 업계와 학계의 연구개발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고태욱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은 "알츠하이머 진단용 조영제 개발의 중요성과 시장 가치를 미리 내다보고 연구소나 업계 차원에서 신기술 확보와 지재권 선점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