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막혔던 과자 나오자마자 대박 꼬북칩 3개월새 2000만봉 판매 혼다칩·초코파이 딸기맛도 호평 사드前 매출 수준 연1兆 머잖아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보복으로 지난해 최악의 한해를 보낸 오리온이 부활 날개 짓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에 선보인 꼬북칩 등 주요 신제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덕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중국 법인의 2018년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9668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개선 폭은 더 크다.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 법인에서 192억원을 남기는 데 그쳤다. 사드 이슈로 실적이 급락하며 3분기를 제외한 1·2·4분기에 모두 적자를 냈다.
올해엔 모든 분기에 흑자를 기록하며 14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무난하게 매출 1조원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사드 사태가 터지기 전 기록했던 매출 1조3460억원, 영업이익 1986억원을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다. 하지만 1년여 만에 실적을 반등시키며 중국 제과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한 사드 여파에 출시가 지연됐던 꼬북칩 등 대형 신제품들이 올해 2분기 연이어 중국 시장에 선을 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기존 포카칩·초코파이 등의 매출 회복과 함께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중국명 랑리거랑)이 중국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 봉을 돌파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며 "혼다칩,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등 신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3분기 말부터는 신제품 개발비와 판촉비 등 비용이 빠져나가면서 본격적으로 이익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국 신제품 매출이 250억~280억원에 달하는 등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했다"며 "3분기 350억원, 4분기 400억원 등으로 신제품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제과 시장의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다. 펩시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시장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로컬 제과사들의 매출도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리글리, 몬델레즈와 함께 중국 제과 시장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오리온 역시 시장 분위기를 타고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신제품 비용이 축소되면 이익률이 극대화될 수 있다"며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