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2월1일 상용화 목표 박차 삼성전자 장비 '퍼스트콜' 성공 KT·LGU+는 장비 선정도 못해
5G(세대) 상용화를 한 달 반여 앞두고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5G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장비사 선정도 마치지 못한 상태여서 자칫 상용화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14일 5G 장비업체를 선정·발표하고 12월 1일 첫 상용화 개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분당 사옥 5G 테스트베드에서 5G상용 장비로 '퍼스트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퍼스트콜은 사실상 5G 상용화가 최종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5G 장비 공급업체를 아직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KT가 보안논란 등의 이유로 5G 장비업체 중에 중국의 화웨이를 제외할 것이란 분석이고, LG유플러스는 기존대로 화웨이를 포함해 5G 장비사를 선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정부의 5G 장비적합성 인증이 끝나자 마나 이례적으로 일찍 선정사를 발표했다"면서 "보통 필드테스트를 마치고 최종 사인을 하는 만큼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이 5G 상용서비스를 위해서는 3~5년 동안 대대적인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 따라서 KT와 LG유플러스가 장비 선정 첫 단추부터 늦어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통사들의 투자 고민이 깊다는 반증이다. 5G는 통상 보다 많은 기지국이 필요한 만큼, 인프라 투자 비용이 4G LTE의 1.5~2배에 달한다. 당장, LTE 예상 투자 금액만 낮춰 잡아도 최소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입수한 '이통 3사의 연도별 5G 투자액 및 기지국 구축 계획'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과기정통부에 2019~2023년까지 총 7조481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의원은 기지국 구축 이외에 5G 연구개발과 코어네트워크 장비 구축, 유선 필수설비 구축 및 사용료 지불 등을 감안한 5년간 5G 관련 총 투자 규모는 약 20조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투자 규모는 8년간 20조원이 투자된 LTE과 유사한 수준으로 이통사들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투자규모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부가 제출한 각종 자료를 직접 분석한 결과 7조5000억원에 불과했다"며 "5G망 수익모델 불확실성,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5G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고객이 5G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는다면 당장 수익모델이 될 수 없다"면서 "5G가 4차산업혁명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지만 현재는 5G를 체감할 킬러 콘텐츠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