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유통업계가 이색 자판기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스크림·과일·삼겹살 등 신선식품부터 화장품까지 자판기를 이용한 24시간 판매로 고객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직영점인 서울 한남점을 비롯해 총 6개 매장에서 '아이스크림 ATM'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운영 시간과 관계없이 24시간 아이스크림을 구매할 수 있는 키오스크 자판기로 ATM 전면의 대형 터치스크린패널(TSP)로 제품을 선택한 후 결제하면 아이스크림이 나온다. 던킨도너츠도 최근 최근 리뉴얼 오픈한 '던킨도너츠 강남본점'에 24시간 운영되는 스마트 밴딩머신을 설치했다.
독특한 콘셉트의 자판기로 시선을 끄는 브랜드들도 있다.
이니스프리는 매장이 문을 닫은 밤 중에 화장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소용량 기초 화장품을 판매하는 자판기를 지난해 7월 도입했다. 전면에 풀 스크린을 도입, 평소엔 광고판 역할을 하다가 고객이 접근하면 자판기로 이용할 수 있다.
돌 코리아는 식사를 거르기 십상인 대학생·직장인을 위한 '바나나 자판기'를 선보였고 코카콜라는 CGV용산 아이파크몰과 메가박스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코카콜라 슬러시' 자판기를 설치했다. 뚜껑을 열었다가 닫은 뒤 보틀을 흔들면 액체였던 콜라가 슬러시로 변하는 신제품이다.
무인화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도 '자판기 편의점'을 테스트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지난 8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고객 수요가 높은 5개 카테고리(음료·스낵·푸드·가공식품·비식품) 200여개 상품을 갖췄다.
CU는 업계 최초로 매장 내 정육 자판기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농협에서 인증 받은 1등급 한우와 한돈 중 삼겹살·목살·앞다리살 등 가정집에서 수요가 많은 국거리·구이·불고기용 부위를 선정해 300g 가량의 소포장 상품으로 판매한다. CU는 해당 자판기를 CU삼송신원2단지점에서 테스트 운영한 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서울 성수동 이마트24 본점에 일반 편의점과 자판기 판매를 동시에 실시하는 하이브리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 내부에 구역을 나눠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자판기 판매만 하는 방식이다. 이마트24는 자판기를 활용한 무인점포를 연내 60~7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