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공매도 세력에 몸살을 앓던 삼성전기가 반등에 나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보다 5.6% 급등한 13만2000원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 7월26일 사상 최고점인 16만6000원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11일에는 장중 12만4500원까지 떨어지며 3개월도 안 돼 25% 이상 급락했다.
이에 같은 달 28일 공매도량이 상장 이래 사상 최대치인 82만7846주를 기록했고, 공매도 거래금액 역시 1142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주가가 사상최고점을 경신한 7월26일 공매도 비중은 1%대에 불과했지만 3개월만에 폭증했다.
최근 공매도 세력은 MLCC 업체를 중점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대만의 MLCC기업이 공매도 세력의 공격을 받은 이후 삼성전기가 공매도 다음 타깃이 된 것으로 바라봤다. 세계 1위 MLCC 공급업체인 무라타도 삼성전기와 함께 공매도 세력의 주 타깃이 됐다.
그러나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깜짝실적 예고되면서 최근 공매도 비중도 급격히 축소된 모습이다. 지난 12일 삼성전기의 공매도 비중은 23.4%, 공매도량 48만8021주, 공매도거래대금은 6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8일 공매도 비중은 41.27%, 공매도량은 61만여주, 공매도 거래대금은 822억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MLCC를 중심으로 지속되는 견조한 실적으로 공매도 리스크도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3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7%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210억원으로 196.5% 늘어날 전망이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공매도 우려도 거두어 들일 깜짝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해 전사 영업이익이 3062억원이었는데, 지금은 MLCC만으로 월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기 주가는 공매도 물량 증가 영향으로 조정을 나타내고 있으나 회사의 MLCC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차세대 성장엔진의 시동이 켜진 것으로 판단돼 주가 조정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실적개선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기는 내년 영업이익이 1조7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올해 전망치보다 52% 증가하는 수준이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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