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GC녹십자 셀센터와 GC녹십자 R&D센터를 바이오 신약 개발의 두 축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최근 'GC녹십자 R&D센터' 설립 이후 5년 만에 세포치료 관련 연구 역량을 집약한 'GC녹십자셀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경기도 용인시 목암타운에 있는 두 R&D(연구개발) 시설을 통해 세계 시장에 내놓을 바이오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500여명 규모의 기존 GC녹십자 R&D센터는 회사의 주력 사업인 백신·혈액제제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희귀질환 신약 R&D에 집중하고, 이번에 준공한 GC녹십자 셀센터는 GC녹십자셀·GC녹십자랩셀·GC녹십자지놈 연구진 간 융복합 R&D를 통해 세포치료 분야의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 R&D센터의 핵심 과제는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미국 수출과 희귀질환 분야 신약 개발이다.
혈액제제는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에서 특정 단백질을 분리 정제해 만든 의약품이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은 면역계 질환 치료에 쓰이는 정맥주사제다.
현재 GC녹십자는 미 FDA(식품의약국)와 혈액제제의 품목허가 승인을 위한 심사 재개 일정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FDA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위해 제조 공정 자료의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혈액제제의 미국 허가가 빠르면 내년 2분기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희귀질환 신약의 경우, 전담 연구 조직을 신설할 정도로 공들이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7월 희귀질환 신약 개발 조직인 '레드'를 GC녹십자 R&D센터 내에 신설했다. 현재 레드는 신약 후보군을 탐색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2023년까지 관련 분야 신약 4개의 임상승인을 통과시키는 것이 레드의 목표"라며 "희귀질환군 중에서도 해당 분야 최초 신약인 혁신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준공한 GC녹십자 셀센터에서는 300여명의 R&D 인력이 세포치료 분야 연구에 집중한다. 흩어져 있던 GC녹십자셀과 GC녹십자랩셀, GC녹십자지놈 등 GC녹십자의 세포치료 분야 계열사들의 연구진을 한 곳에 모았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각 회사별로 역량을 갖춘 고유 연구에 집중하면서 점차 공동 과제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GC녹십자셀은 CAR-T(카-티)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면역세포인 T세포를 추출해, 암세포를 잘 찾고 파괴할 수 있는 유전자인 'CAR'와 결합한 치료제다. GC녹십자랩셀의 경우, NK 세포치료제 'MG4101'의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NK 세포는 체내에서 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파괴하는 선천 면역세포다. 또한 유전체분석 회사인 GC녹십자지놈은 검사법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