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열린 제527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정부·여당이 여러 방면에서 '북한 이슈' 발굴에 매달리는 모양새다.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으로 조성되고 있는 평화 무드를 굳히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이지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 축사를 통해 남북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 사업 추진을 알렸다. 남북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 사업은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시작돼 매년 분기별로 열렸지만, 남북 관계의 부침으로 중단·재개를 반복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노무현 정부는 북한과 함께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시작했으나 남북관계의 기복으로 멈췄다. 이제 문재인 정부는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달 중 개성에서 겨레말 큰사전 공동 편찬 사업을 위해 실무접촉을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달 중 실무접촉이 이뤄지면 11월 말∼12월 초 26차 편찬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의 대북 정책이 급진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방북 중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한국당은 "상사에게 보고하듯이 하느냐"고 비판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비대위 회의에서 "대한민국 적화를 명시하거나 핵무장을 규정한 노동당 규약을 없애야 대한민국이 안심하고 평화다운 평화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냐고 따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