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오프라인 은행 점포와 CD·ATM(현금자동입출금기) 등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노인 등 금융취약계층은 여전히 대면 거래가 익숙해 이들을 고려한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노원갑)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점포, 무인자동화기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은행 점포 수는 6768개로 약 5년 전인 2013년 말(7652개)보다 884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CD, ATM 무인자동화기기는 5만5513개에서 4만3831개로 1만1682개가 사라졌다.
17개 국내 은행 중 최근 5년간 점포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KEB하나은행의 오프라인 점포 수는 올 6월 말 기준 765개로 2013년 말(980개)보다 215개 줄었다.
이어 KB국민은행(-152개), 씨티은행(-147개), SC제일은행(-133개), 우리은행(-109개), 신한은행(-72개) 순으로 점포 수를 많이 줄였다.
이들 시중은행 6곳이 줄인 점포 규모는 808개로, 전체 감소 점포 수(884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CD, ATM과 같은 무인자동화기기를 가장 많이 줄인 은행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2013년 말 대비 올 6월 말 무인자동화기기 수를 1만1958개에서 9353개로 2605개나 줄였다. 이어 신한은행(-1833개), 우리은행(-1600개), KEB하나(-1413개), NH농협은행(-1236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중은행 4곳이 없앤 무인자동화기기의 수는 총 7451개로, 전체 줄어든 무인자동화기기 수(1만1682개)의 64%에 달했다.
고 의원은 "은행권에서는 효율화와 수익성이라는 이름으로 점포와 무인자동화기기 축소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강제적으로 막을 수 없지만 온라인 거래에 취약한 노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포용적 금융을 실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