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4050 남성들의 가사용품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퇴근 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요리·청소 등에 관심을 가지는 남성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4일 티몬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1일까지 40·50대 남성의 조미료 매출은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이는 전체 평균보다 29%포인트 높은 것이다. 간편식 및 냉장냉동 매출 역시 84% 증가했다. 전자레인지 및 오븐 역시 전체 평균보다 높은 46% 늘어나는 등 요리 관련 용품의 매출도 증가세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았던 4050 남성들이 요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쉽게 맛을 낼 수 있는 오일과 소스류와 함께 간편식을 구매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청소 가전군 매출에서도 4050대 남성의 약진이 돋보였다. 최근 3개월간 4050대 남성 청소기 매출은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전체 청소기 매출은 40%, 4050대 여성 매출은 63% 증가한 것에 비하면 4050대 남성들의 매출 성장폭이 부쩍 높아진 것이다.
전구경 티몬 스토어 본부장은 "사회 전체적으로 주 52시간 근무 분위기가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일찍 퇴근한 4050대 남성들이 집안일을 분담하는 등 역할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식품, 생활용품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쿠폰을 이용해 합리적인 쇼핑 생활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