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포털사이트 로그인 홈페이지가 발견돼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낳는 가운데 정부기관이나 금융기관 사이트를 사칭·모방하는 피싱사이트 차단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 7월까지 탐지·차단된 피싱사이트는 3만7000건이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2013년 5000여 건이던 피싱사이트 탐지·차단 건수는 매해 늘어나다가 2016년 4286건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2017년 전년 대비 2.4배 이상 늘어난 1만0469건에 달했다. 올해도 7월 기준으로 6185건의 피싱사이트가 탐지·차단되는 등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현 의원은 "최근 가짜 포털 로그인 페이지가 등장하고 가상화폐 이관 사이트를 사칭한 피싱사이트를 운영해 9억여 원을 챙긴 일당이 검거되는 등 관련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정부기관이나 금융기관뿐 아니라 포털, 가상화폐 이관 사이트까지 피싱사이트의 그 형태와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어 보다 철저한 모니터링과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전화 금융사기인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1800억에 이르는 등 피싱범죄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대응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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