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인 휴온스가 미국 덱스콤의 CGM(연속당 측정기)인 'G5'(Dexcom G5 Mobile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휴온스는 이달 말부터 G5를 국내에 유통할 예정이다. 이 제품을 통해 국내 연속당(글루코오스) 측정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 밑에 넣는 포도당 센서와 모니터, 수신기 등으로 구성된 의료기기로, G5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시판되는 연속혈당측정기다
G5는 5분 간격으로 당을 측정해, 연동 가능한 스마트기기에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매번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 측정이 가능해 환자의 편의를 크게 개선한다.
채혈 횟수 또한 줄였다. 대개 소아 당뇨 등의 환자는 하루에 10회 이상 채혈해야 하지만 G5를 사용하면 하루에 2번만 채혈하면 된다.
이와 함께 G5 모바일 앱의 '당 정보 공유 기능'을 통해 최대 5명까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소아 당뇨 환자들의 부모는 자녀와 함께 있지 않아도 당 수치를 앱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G5의 MARD의 경우, 성인 환자 대상이 9%, 2세 이상 소아 환자 대상이 10%다. MARD 는 당 측정의 업계 표준으로 사용되는 정확성의 통계적 척도로, 낮은 수치(%)일수록 정확도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세계적으로 편의성과 제품력을 인정 받고 있는 G5가 국내 당뇨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동시에 연속당 측정기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당뇨 환자들의 당 관리와 환자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당뇨 관련 의료기기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온스는 국내 헬스케어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덱스콤의 기술력과 헬스케어 규제 분야 전문기업인 사이넥스의 노하우를 결합해 국내 연속당 측정기 시장을 개척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국내 당뇨 환자 수는 약 280만명으로, 이 중 소아 당뇨(1형 당뇨) 환자 수는 2만 1000명에 달한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