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상용화 사수 재확인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오른쪽)과 전성배 기획조정실장이 5G 상용화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오른쪽)과 전성배 기획조정실장이 5G 상용화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빠르면 12월부터 5G(세대)이동통신이 모바일 라우터 등의 형태로 상용화 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미국과 벌어지고 있는 5G 최초 상용화 경쟁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가 기지국 장비 인증을 완료하고, 화웨이가 인증 신청에 돌입하는 등 5G 네트워크 구축 작업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일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세계 첫 5G 상용화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 했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계획대로 12월 1일 전파를 쏘는 것은 가능하다"며 "단, 상용화 까지는 기지국 및 단말 인증, 단말 간의 연동 테스트 이후 약관 인가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에는 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첫 5G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전 실장은 "이통사가 모바일 라우터로 5G를 상용화한다면, 이것이 세계 최초의 5G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라우터는 이동중에도 자유롭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에서 끊김없이 서비스가 가능하게 하는 핸드오버 기술을 지원한다.

정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과의 5G 첫 상용화 여부에 대해서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전 실장은 "우리는 모빌리티(이동성)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버라이즌과 AT&T가 각각 이달과 올해 말 5G 상용화를 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버라이즌의 경우 5G CPE(고정형)단말이고, AT&T 또한 이동성이 없는 고정통신 개념이다.

5G 첫 상용화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장비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 가장 빨리 기지국 장비 인증을 완료했다. 화웨이 또한 삼성에 뒤이어 이날 전파 인증을 신청했다. 에릭슨과 노키아는 아직 인증을 신청하지 않았다. 단, 화웨이로 인해 촉발된 장비 보안 문제는 정부가 직접적으로 책임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준국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산업과장은 "도입되는 장비에 대한 보안검증은 이통사가 직접 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대신 인증해주는 형태는 없다"고 말했다.

일반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5G 상용화는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이 될 전망이다. 3월 삼성에서 스마트폰을 출시 예정이며, 화웨이는 2분기 정도 늦은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5G 활용 수익모델 발굴 및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5대 분야 실증사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민원기 차관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 신기술,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관련 일자리도 창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예린기자 yes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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