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남 숙명여대 IT융합비즈니스 교수 웹발전연구소 대표
문형남 숙명여대 IT융합비즈니스 교수 웹발전연구소 대표
문형남 숙명여대 IT융합비즈니스 교수 웹발전연구소 대표

매년 10월이 되면 다음 해의 트렌드를 예축하는 자료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2019년 IT 트렌드가 궁금한데, 어떻게 미리 알 수 있을까. 2019년 IT 트렌드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세계 최대의 IT전시회(박람회)인 'CES 2019'에 가보는 것이다. 그러나 'CES 2019'는 2019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그 이전에 'CES 2019'에 대해 알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CES 2019'의 동향을 간접적으로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CES 2019'보다 4개월 앞서 열리는 유럽 최대 IT박람회인 'IFA 2018'을 통해 'CES 2019'를 가늠해 볼 수 있다. CES는 전자담배부터 자동차까지 IT산업이 다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다루는 전시회고, 매년 2월말경에 열리는MWC(Mobile World Congress)는 모바일 기기에 특화됐다. 'MWC 2019'는 2월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국제가전박람회)는 다양한 영역을 다루기는 하지만 가전제품에 좀 더 특화된 전시회라고 볼 수 있다. IFA는 매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며 올해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였다.

'IFA 2018'을 통해 미리 보는 2019 IT트렌드 중에 가장 핵심은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될 것 같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로봇,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자율주행자동차 등의 핵심 기술들이 점점 하나로 합쳐지고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IFA 2018'에서는 특히 가전제품들이 점점 똑똑해지는 모습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가전제품들이 똑똑해지는 것은 앞으로 상당 기간 국내 및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가전이 중장기적으로(5~10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 대다수가 예측한다. 그러나 필자는 스마트가전이 고가이므로 단기적으로(3~5년)으로는 성장 국면에 진입하기가 다소 여렵고 대신 기존 일반가전을 스마트가전으로 바꿔주는 '가전 임플란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2019년에 주목되는 트렌드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IFA 2018'에서는 피바로(FiBaro)라는 회사가 '스마트 임플란트'라는 간단한 부품을 끼워 일반가전을 스마트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을 선보였다. 피바로사는 스마트 임플란트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스마트 임플란트하면 치과 임플란트 중에 신형을 생각하기 때문에 필자는 스마트 임플란트라는 용어 대신에 '가전 임플란트' 또는 '스마트가전 임플란트'이라는 용어를 쓰려고 한다.

일반가전을 스마트가전으로 바꿔줄 혁신적인 '스마트 아이템'(스마트가전 임플란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까지는 아니어도 일반 가전제품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정도이므로 완전한 스마트가전이라기보다는 세미 스마트가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일반가전을 스마트가전으로 변신시키는 스마트 아이템 중에 가장 먼저 손꼽는 것은 스마트 플러그(또는 스마트 소켓)다. 일반 플러그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인데, 여러 제조사에서 다양한 디자인으로 스마트 플러그를 내놓고 있다. 스마트 플러그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보통 스마트 플러그에 꽂힌 전자제품의 전원을 끄고 켜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 플러그가 스스로 플러그에 꽂힌 전자 제품을 인식하고, 그 전자 제품의 기능까지 제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가전회사의 스마트가전은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 아이템'(스마트가전 임플란트) 분야에는 중국 회사들이 국내외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럽 회사들도 전시회에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한국 기업은 일부 중소기업 외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국내 가전사들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 아이템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하는 스마트가전 대신에 몇 만원이면 에너지 절약도 하고 일반가전을 반쯤 스마트하게 만들 수 있는 스마트 콘센트와 스마트 플러그 등 스마트 아이템(스마트 임플란트, 스마트가전 임플란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019년에는 스마트 아이템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