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주유기 조작방지시스템… 국표원, 캄보디아에 전수한다

[디지털타임스 예진수선임기자]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한국형 주유기 조작방지 시스템을 캄보디아에 전수한다.

국표원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이엔이와 함께 3일부터 캄보디아 국가계량센터에서 우리나라가 개발한 주유기 조작방지 시스템의 시제품 가동을 시작했다. 국가계량센터는 캄보디아의 법정계량과 과학계량 등 국가 계량업무를 총괄한다.

국표원은 주유기 조작 방지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실무교육과 시범운영을 연말까지 마무리한 뒤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해 주유기에 조작방지 모듈 장착을 의무화하기 위한 법제화를 지원한다. 국표원은 신흥국과의 표준·인증분야 개발협력을 통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무역기술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2년부터 우리나라의 표준과 인증체계를 전수하는 '개도국 표준체계 보급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주유기 조작방지 시스템도 이 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다.

국표원은 캄보디아에 주유기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과 제도가 아직 갖춰지지 않은 만큼, 이번 지원이 캄보디아의 석유 공정거래 체계 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캄보디아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주유기 관련 법제화가 진행되면 캄보디아에 수출하는 한국기업들의 기술규제에 따른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국표원은 기대했다.

허남용 국표원장은 "개도국에서 발생하는 기술규제 애로를 지역별로 일괄 해소할 수 있도록 동남아와 남미 등에 지역 단위의 표준·인증분야 협력체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