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원재료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LG화학과 삼성SDI 등의 전기차용 등 중·대형 이차전지 배터리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일 배터리 양극활물질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코발트 가격이 2분기 만에 약 30% 가량 낮아졌다고 밝혔다. 코발트 국제 거래 가격은 지난 3월 30일 1㎏ 당 94달러에서 지난 9월 28일 기준으로 62달러로 떨어졌다.
SNE리서치 측은 "지난 수년 간 30달러를 넘지 않았던 코발트 가격이 작년 4분기 60달러 선으로 상승했고 올해 초에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며 "(최근 가격 하락으로)배터리 제조 업체들은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코발트 가격 하락의 주 이유는 주요 채굴 광산의 생산량 증가 때문이다. 세계 최대 코발트 채굴 업체인 글랜코어는 연간 2만2000톤 생산 규모인 2년간 중단했던 콩고민주공화국의 카탕카 광산의 생산을 올해부터 재개했고, 중국의 낙양 몰리브덴이 인수한 콩고 텡게 풍구루메 광산도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주 SNE리서치 상무는 "원재료가 실제 양산에 적용되기까지 2~3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2분기부터 떨어진 코발트 가격은 3분기 일부 또는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발트 뿐 아니라 다른 원재료의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같은 기간 1㎏ 당 144.5위안에서 71위안까지 하락했다. 니켈 가격 역시 톤당 1만3510달러에서 1만2480달러로 소폭 내렸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원재료 가격 하락이 LG화학과 삼성SDI 등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핵심 숙제였던 전기차 등 중·대형 배터리의 흑자 전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4분기에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흑자로 전환한다면 LG화학의 기업가치는 수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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