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예진수선임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통상압박 등의 요인으로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한 주요 교역국 가운데 한국과의 무역적자가 지난해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무선 통신제품 등 주력 품목 대미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관련 수입액은 늘어나면서 대미 무역 흑자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30일 미국통계국의 월간 상품 교역 동향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1∼7월에 한국과의 교역에서 99억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이 기간 한국에 318억달러를 수출하고 416억달러를 수입했다. 올해 1∼7월 미국이 가장 많은 무역적자를 기록한 상위 15개국 중 전년 동기 대비 무역적자가 줄어든 국가는 베트남(1억달러·0.5%), 인도(3억달러·2.2%), 태국(3억달러·2.6%), 캐나다(2억달러·1.8%), 한국(32억달러·24.4%), 대만(1억달러·1.1%) 등 6개국이다. 한국이 주요 교역국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 전쟁에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184억달러(9.0%) 증가한 2226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이 10번째로 많은 무역적자를 기록한 나라였지만, 올해는 13위로 하락했다. 주력품목인 자동차의 경우 올 들어 8월까지 수출이 49만5822대로 전년대비 14.8% 줄었다. 지난 8월 대미 정보통신기술(ICT) 수출도 4개월만에 감소세(-1.4%)로 전환했다. 휴대폰이 28.7% 줄어든 4억1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26.6% 줄어든 1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석유제품, 천연가스 등 에너지 관련 수입이 증가하면서 대미 무역 흑자 폭이 격감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대해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미국 제품의 한국 수출을 늘리는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불만 사항인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어든 만큼 미국 통상 압박의 소나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게 통상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통상 압력 강도는 약해질 수 있지만, 전체 자동차 수출의 33%를 차지하는 대미 자동차 수출과 주력 품목인 ICT 수출이 줄어들면 일자리 감소와 부품업체 경쟁력 약화 등 연쇄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자동차와 무선 통신제품 등 주력 품목 대미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관련 수입액은 늘어나면서 대미 무역 흑자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30일 미국통계국의 월간 상품 교역 동향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1∼7월에 한국과의 교역에서 99억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이 기간 한국에 318억달러를 수출하고 416억달러를 수입했다. 올해 1∼7월 미국이 가장 많은 무역적자를 기록한 상위 15개국 중 전년 동기 대비 무역적자가 줄어든 국가는 베트남(1억달러·0.5%), 인도(3억달러·2.2%), 태국(3억달러·2.6%), 캐나다(2억달러·1.8%), 한국(32억달러·24.4%), 대만(1억달러·1.1%) 등 6개국이다. 한국이 주요 교역국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 전쟁에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184억달러(9.0%) 증가한 2226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이 10번째로 많은 무역적자를 기록한 나라였지만, 올해는 13위로 하락했다. 주력품목인 자동차의 경우 올 들어 8월까지 수출이 49만5822대로 전년대비 14.8% 줄었다. 지난 8월 대미 정보통신기술(ICT) 수출도 4개월만에 감소세(-1.4%)로 전환했다. 휴대폰이 28.7% 줄어든 4억1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26.6% 줄어든 1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석유제품, 천연가스 등 에너지 관련 수입이 증가하면서 대미 무역 흑자 폭이 격감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대해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미국 제품의 한국 수출을 늘리는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불만 사항인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어든 만큼 미국 통상 압박의 소나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게 통상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통상 압력 강도는 약해질 수 있지만, 전체 자동차 수출의 33%를 차지하는 대미 자동차 수출과 주력 품목인 ICT 수출이 줄어들면 일자리 감소와 부품업체 경쟁력 약화 등 연쇄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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