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재배용 화분이 첨단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으로 변신하고 있다. 식물을 이용해 자연친화적인 실내공간을 꾸미려는 '플랜테리어(Planterior)'가 젊은 세대들에서 각광받으면서 화분을 이용한 디자인 출원이 늘고 있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8∼2017년) 화분 관련 디자인 출원건수는 연간 240여 건으로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IoT(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스마트 화분'부터 온·습도와 조명조절이 가능한 '수경재배기', 베란다 난간이나 벽면 또는 유리창에 부착할 수 있는 화분 등 화분이 놓일 공간과 수요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출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식물을 기르기 위해 급수, 햇볕, 온·습도 조절 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를 보조하고 실내에서 어울리는 화분 디자인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식물 기르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SNS에는 '플랜테리어' 관련 게시물이 15만건을 넘어섰으며, 식물재배 기법을 공유하는 온·오프라인 동호회도 늘고 있다. 도심에서 식물카페도 곳곳에 생기고 있다.
이대진 특허청 복합디자인심사팀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을 이용해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화분 관련 디자인 출원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