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국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출액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자업계에서 OLED 패널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기술이 앞서 있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OLED 패널 수출액은 10억7778만달러(1조201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3704만달러(8217억원)보다 46% 증가해, 2014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 OLED 수출액이 가장 눈에 띈다. 올 8월까지 국내 기업들은 4억7059달러의 OLED 패널을 베트남으로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676만달러)보다 30배 가까이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 급증은 지난해 하반기 LG디스플레이 현지 OLED 패널 모듈 공장 가동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했지만 초반에는 물량이 많지 않았고, 올해부터 생산이 본격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10억달러를 투자한 모바일용 OLED 패널 모듈 생산공장을 2015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후공정 공장 증설을 위해 25억 달러(약 2조69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현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OLED 패널 수출이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2017년 7963만달러였던 수출액은 1억850만 달러로 36.26% 증가했다. 중국 내 2위 스마트폰 업체 오포가 플렉시블 OLED를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TV 제조업체 하이센스가 올해 OLED TV 진영에 가세하는 등 현지에서 OLED 패널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OLED 수출액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를,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패널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면서 액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지난 1분기 97.4% 점유율을 차지했고,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130만장의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했다.
한편 중국 LCD(액정표시장치) 업체들의 저가 공세 영향으로 LCD 수출액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8월까지 LCD 수출액은 3억8653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억5061만달러보다 29.8%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대형 OLED 패널 기술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구현하지 못한다"며 "관련 기술로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강해령기자 stro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