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해군과 연방경찰, 게레로 주 경찰 당국은 전날 아카풀코시 경찰본부를 급습했다.
당국은 아카풀코 경찰본부를 포위한 뒤 자치 경찰 700명이 소지하고 있던 무기, 방탄조끼, 탄약, 무전기를 압수하고 모든 경찰관을 상대로 범죄조직과 연루됐는지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살인 등의 혐의로 아카풀코 경찰서장을 포함한 고위경찰관 2명을 체포했다. 고속도로 순찰대장도 불법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구금됐다.
아카풀코 시 치안국장인 막스 로렌소 세다노와 치안국 전체 직원들도 조사를 받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범죄조직과 결탁한 지방 소도시의 자치 경찰력이 종종 무장을 해제당하지만, 아카풀코처럼 8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의 자치 경찰이 치안 유지 임무를 박탈당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알려졌다.
1950∼1960년대 부유층과 영화인 등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던 휴양지였던 아카풀코 시는 최근 멕시코에서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다.
지난해 아카풀코의 살인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 인구 10만 명당 106명으로 늘은 대략 1000명당 1명인 꼴이다. 아카풀코 시가 있는 게레로 주 역시 마약범죄 조직이 활개를 치는 곳이다. 미 국무부는 무기를 소지한 범죄조직이 창궐한다는 이유로 자국민이 게레로 주와 아카풀코 시를 여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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