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민심은 답답한 경제 걱정"… 한국당, 정책기조 전환 한 목소리

미래당도 "퇴출 1호는 소주성"
야당은 추석 연휴 민심과 관련해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적지 않은 만큼 정책 기조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이번 추석명절에는 답답한 경제현실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많았다. 고용참사, 소득양극화로 국민들께서 불안해하고 계셨다. 일자리 없이 정부 재정으로 소득을 메워주는 소득주도 성장정책으로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 급등도 큰 문제"라며 "정부의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및 수도권 상승세는 멈추지 않는 반면 지방 부동산은 더욱 침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지지도는 현 정부의 성과에 대한 지지가 아닌, 국민들께서 갖는 더 나은 삶과 평화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반영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추석 민심의 일성은 '경제 때문에 다 돌아섰다'이며, 퇴출 1호는 실체조차 모호한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취직 못 한 청년은 가족 모인 자리가 불편하고 '우리도 집 살걸' 후회스런 젊은 부부는 '내가 바보지' 싶을 뿐"이라며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효과 발생 시기를) 연말에서 내년으로 바뀐 청와대 정책실장의 고집을 용인하기에 대통령 책임이란 원성이 너무 크다는 것도 부디 눈치채기 바란다"고 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걷잡을 수 없는 집값 등 이번 추석 연휴 화두는 단연 경제 문제였다"며 "경제는 철저히 경제 논리로 접근해야지 '평화가 경제를 견인한다'는 기대만으로는 경제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상당수였다"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