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외국인 자금 유출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진행한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 차관은 "이번 금리 인상은 이미 예상됐던 만큼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특히 미국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가 재확인됐으며 급격한 금리 인상을 향한 시장 우려도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점, 최근 정부가 10억 달러 규모 외평채 발행에 성공한 점, 한국의 외국인 투자자금 가운데 70% 이상이 중장기 투자자금인 점 등을 들며 "정책금리 역전만으로 외국인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고 차관은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경제 불안이 브라질, 남아공,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산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도 고조되고 있다"며 "정부는 경각심을 가지고 긴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밤사이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끝에 기준금리를 기존 1.75∼2.0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1.50%여서 미국과 금리 격차가 0.75%포인트로 벌어졌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모두발언하는 고형권 차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7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9.27 mon@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