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준PO 1차전 이후 첫 끝내기 안타…정규시즌은 처음
박건우(28·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끝내기 안타'의 짜릿함을 맛봤다.

공교롭게도 장소는 잠실, 상대는 넥센 히어로즈다.

박건우는 2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8-8로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정규시즌에서 박건우가 끝내기 안타를 생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그는 2015년 10월 10일 잠실에서 치른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3이던 10회말 1사 2루, 대타로 등장해 끝내기 우전 적시타를 쳤다.

경기 뒤 박건우는 "2015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처음 끝내기 안타를 쳤다"고 정확히 기억하며 "그만큼 내가 끝내기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것"이라고 스스로 다그쳤다.

그러나 박건우는 2015년 가을 무대를 경험한 뒤, 크게 성장했다. 2016년 타율 0.335를 올렸고, 2017년에는 0.366으로 타율을 더 끌어올렸다. 올해도 0.321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은 25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6일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은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훈련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한 뒤에는 '최강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건우는 "경기 전 (김태형) 감독님께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지만, 긴장을 풀면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하셨다"며 "우리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 선수들은 박건우 덕에 조금 더 일찍 쉴 수 있었다.

박건우는 "연장전을 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두산 선수들의 마음도 그랬다.
두산 베어스 박건우. [연합뉴스 쟈료사진]
두산 베어스 박건우. [연합뉴스 쟈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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