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살 아버지와 노총각 아들의 일상

예능으로 한바탕 웃어 볼까… 놓친 영화 흥행작 챙겨 볼까…

한가위, 놓치면 아쉬운 TV
예능&드라마

○ KBS 2TV '옥란면옥' 1~2회 - 26일 밤 10시 방송

기분 좋은 추석 연휴의 마지막 밤을 수놓을 따뜻하고 유쾌한 드라마가 방영된다.

'옥란면옥'은 70년 동안 평양냉면 외길 인생을 살아온 아흔이 다된 아버지 달재(신구)와 냉면에서 벗어나 서울로 뜨고 싶은 마흔이 다된 노총각 아들 봉길(김강우)의 부자전쟁을 그린 코믹휴먼드라마다.

봉길은 아버지 때문에 사십 평생을 냉면가게인 옥란면옥에 묶여 살아온다. 가게에서 떠나고 싶은 봉길은 교회당에서 두 손을 모아 눈물의 기도를 올리는 등 갖은 노력을 다해보지만 떠날 수가 없다.

아이와 한 오락게임에서 이겼다며 치사하게 '삥'을 뜯는 유치한 동네 형인 봉길. 봉길은 옥란면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의문의 여인 영란(이설)과의 묘한 '썸'을 탄다.

이 드라마에서 단골마저 잃고 망해가는 옥란면옥에서 탈출하고 싶은 노총각 봉길의 파란만장한 일상을 그리고 있다.

또한, 올여름 무더위를 책임져왔던 냉면 먹방, 평양 냉면 맛집 옥란면옥 소개, 포크레인까지 등장한 액션 등을 엿볼 수 있다.

달재가 이처럼 자신 있게 만든 냉면을 들이밀며, 얼굴 가득히 피워낸 환한 웃음 때문일까.

이 드라마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훈훈하게 마무리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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