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장바구니 '친환경'
대형마트 스티로폼 줄이기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유통·식음료 업계가 과도한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플라스틱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는가 하면 잉크 등의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포장을 내놓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 보호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초코파이와 포카칩 등 12개 제품의 포장을 친환경 포장재로 교체, 환경부의 '녹색 인증'을 받았다. 오리온은 협력사와 2년여간 공동 연구를 진행해 메틸에틸케톤·에틸아세테이트 등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포장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포장 인쇄에 드는 잉크와 용제 사용량도 33% 줄이고 포장재 면적과 제품 내 빈 공간도 20% 줄이는 등 '친환경 포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플라스틱과 1회용품의 환경 파괴 이슈가 부각되면서 이를 교체하는 작업도 활발하다.

현대백화점은 이달부터 식품관 내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대신 친환경 소재 장바구니를 제작해 판매하고 종이 쇼핑백을 가지고 오면 돈을 돌려주는 보증금제 등을 실시한다.

롯데홈쇼핑은 신선식품 배송에 사용되는 아이스팩을 화학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량 대체했다. 연간 100만개가 쓰이는 아이스팩을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 아이스박스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스티로폼 박스 줄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부터 스티로폼 박스 대신 은박지를 부착한 종이 박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롯데백화점도 분해가 가능한 바이오플라스틱·종이로 교체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일회용품의 대명사가 된 '플라스틱 빨대' 퇴출 작업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10일부터 일부 매장에 종이 빨대를 도입,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콘래드 서울 호텔도 호텔 내 모든 빨대를 종이 빨대로 전면 교체했다. 엔제리너스커피도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드링킹 리드를 적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플라스틱을 줄여야 한다는 대의에 잘 동참해 주고 있어 큰 문제 없이 플라스틱 줄이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업계도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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