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폼페이오 '사찰' 거론
단계적 비핵화 제시 가능성도
문대통령-트럼프 24일 정상회담
평양 남북정상회담
[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평양공동선언'을 계기로 미북간 협상은 본궤도로 진입했지만 '한반도 비핵화 고지'까지는 첩첩산중이다.
2박3일간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평양공동선언'이라는 비핵화 이정표를 세운 문재인 대통령 앞에도 숨가쁜 외교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미북 간 비핵화 중재·촉진자를 넘어 '운전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이 향후 미북 간 협상에서 또 한번 이같은 면모를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20일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숨돌릴 틈도 없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3일 미국으로 떠난다. 24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27일에는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평양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추가적 비핵화 이행 조치를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평양 2차 정상회담 후 "정상이 발표한 내용 외에도 더 많은 비핵화 논의를 했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이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내용에 '플러스 알파'가 존재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평양공동선언 발표 후 미국의 전향적 태도로 미뤄 미국을 움직일 만한 카드가 존재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워싱턴 외교가는 평양선언문 발표 이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성명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모두 '사찰'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 사찰을 허용하는데 합의했다"고 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을 언급했다. 이로 미뤄 북한이 문 대통령에게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검증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위원장이 '단계적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에게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로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했고, 폼페이오 장관이 이에 화답하듯 성명을 통해 이를 확정적으로 발표한 데 따른 분석이다. 평양공동선언문에는 싣지 못했지만 미국이 그동안 종전선언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 온 핵 리스트 제출에 대해 김 위원장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을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이를 전달하고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과 핵 리스트를 맞바꾸는 '빅딜'은 현실화 될 수 있다.
MPC=박미영기자 mypark@dt.co.kr
단계적 비핵화 제시 가능성도
문대통령-트럼프 24일 정상회담
평양 남북정상회담
[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평양공동선언'을 계기로 미북간 협상은 본궤도로 진입했지만 '한반도 비핵화 고지'까지는 첩첩산중이다.
2박3일간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평양공동선언'이라는 비핵화 이정표를 세운 문재인 대통령 앞에도 숨가쁜 외교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미북 간 비핵화 중재·촉진자를 넘어 '운전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이 향후 미북 간 협상에서 또 한번 이같은 면모를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20일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숨돌릴 틈도 없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3일 미국으로 떠난다. 24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27일에는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평양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추가적 비핵화 이행 조치를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평양 2차 정상회담 후 "정상이 발표한 내용 외에도 더 많은 비핵화 논의를 했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이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내용에 '플러스 알파'가 존재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평양공동선언 발표 후 미국의 전향적 태도로 미뤄 미국을 움직일 만한 카드가 존재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워싱턴 외교가는 평양선언문 발표 이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성명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모두 '사찰'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 사찰을 허용하는데 합의했다"고 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을 언급했다. 이로 미뤄 북한이 문 대통령에게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검증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위원장이 '단계적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에게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로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했고, 폼페이오 장관이 이에 화답하듯 성명을 통해 이를 확정적으로 발표한 데 따른 분석이다. 평양공동선언문에는 싣지 못했지만 미국이 그동안 종전선언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 온 핵 리스트 제출에 대해 김 위원장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을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이를 전달하고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과 핵 리스트를 맞바꾸는 '빅딜'은 현실화 될 수 있다.
MPC=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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