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협상 상대 리용호 지목
오스트리아 빈·뉴욕 등 장소 제시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과 긍정적
트럼프 "김정은과 곧 만날 것"

평양 남북정상회담
[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협상 시계가 숨가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미국은 '9월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된 직후 북한에 비핵화 협상 재개를 제의했다. 비핵화 논의의 불씨를 살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3일 유엔총회가 열리는 유엔으로 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다. 비핵화 논의가 남북미 3자간 논의 구도로 전환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세기의 빅딜'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미관계를 전환하기 위해 (비핵화)협상에 즉각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 완성 목표 시점을 2021년 1월로, 협상 개시 장소로는 국제원자력기구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과 유엔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제시했다. 협상 상대로는 리용호 외무상을 지목했다. 미북 협상은 빈과 뉴욕에서 '투트랙'으로 이달 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또 다른 트랙으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간 조율에 들어간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카운터파트인 리 외무상에 다음 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며 "또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북한 대표자들에게 빈에서 가장 빠른 기회에 만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빈 채널은 김 위원장이 약속한,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미북 관계를 변화시키는 한편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평양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은 평양에서의 성공적인 회담 결과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한다"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김정은으로부터 엄청난 서한을 받았고,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그(김 위원장)가 무엇을 살펴보고 있는지 한번 볼 것이다. 김정은과 곧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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