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퍼센트 제공
8퍼센트 제공
#1. 카쉐어링 업체 쏘카는 지난 2015년 7월 P2P금융 업체 8퍼센트를 통해 13억원의 투자금을 4.5%로 조달해 수요가 몰리는 전략 지역에 차량을 확보하며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당시 쏘카는 587명의 투자자들에게 매월 사용할 수 있는 쏘카 차량 이용권을 제공했고, 투자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에 서비스 후기를 남기며 적극적으로 쏘카를 알렸다. 이후 쏘카 매출은 2015년 448억원에서 2016년 907억, 2017년 1210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8퍼센트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적시에 자금을 공급하며 '관계형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관계형 금융이란 기업이 투자자로부터 대출을 받으려고 할 때 기존의 정량적 심사요소(재무·신용등급) 뿐만 아니라 비정량적 심사요소까지 고려해 투자를 지원받는 방식을 의미한다. 8퍼센트 관계자는 "19일까지 9924호의 P2P금융 상품을 공개하며, 사업자대출로 관계형 금융의 새로운 발전을 도모해 서비스의 지평을 넓혀왔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8퍼센트는 관계형 금융의 진화를 도모하고 있다. 비정량적 심사 요소를 도입한 것은 물론 P2P투자자가 대출자의 홍보를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P2P대출을 통해 인연을 맺은 투자자들이 능동적으로 대출자의 서비스를 홍보하고 자문하며 매출 증가를 돕는다. 이에 P2P대출을 이용한 기업은 청년 고용을 확장한다. 결국엔 민간 금융업의 자생적 발전을 통한 자금 선순환 사례가 이뤄진다는 논리다.

2014년 11월 설립된 8퍼센트는 일시적으로 단기 자금이 필요한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투자자에게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부품 및 철강재를 취급하는 에스제이를 비롯하여 알파미트코리아, 배내캠,이안일렉트로닉스를 비롯한 다수의 중소기업이 P2P대출을 이용했다. 이들은 설비 자금, 시스템 개발 및 자재 구매와 같은 목적으로 1~3억 원을 투자받았다. 패스트파이브, 쏘카, 바다쉐어하우스 등 유망 스타트업도 십시일반 마련된 자금으로 중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8퍼센트는 기존 금융기관에서 소외된 보통 사람들의 열정을 응원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꿈이 이뤄지고 있는 공간에서 수익뿐 아니라 의미있는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도가 정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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