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입주사 "제재 추이 볼것"
현대 "경협사업 철저히 준비"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전사업 정상화·관광특구


남북 정상이 '9월 평양 공동선언 합의서'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중단됐던 두 사업이 가까운 시기에 재개될 전망이다.

공동선언문 2조 2항에 조건이 마련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명시됐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이번 회담에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큰 진전이 이뤄진 만큼 북미 협의도 잘 되길 희망한다"며 "남북 평화 번영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이 이뤄지면 개성공단 재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입주 기업들이 연내 방북해 시설을 점검하고, 바로 공장을 재가동할 수 있길 기대했다.

공단 입주 기업들은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추이를 신중하게 지켜보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남북 경제 교류는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가 완전히 풀려야 가능하기 때문에 추이를 보면서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입주 기업들은 2016년 2월 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후 모두 6차례 방북을 신청했다. 이번 정부 출범 후에만 3차례 방북을 신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2016년 공단 폐쇄 전까지 공장을 가동한 기업은 123개로 태광산업, 신원, 인디에프, 좋은사람들, 쿠쿠전자, 자화전자, 한국단자, 재영솔루텍, 제이에스티나 등이다. 이들 입주 기업 중 30여 개는 공단 재개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베트남 등 해외로 나가 공장을 세웠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공단 입주 기업 대상으로 설문할 결과, 응답 기업 101곳 중 95%가 재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11월 시작돼 2008년 7월 11일 한 관광객이 새벽에 산책을 나섰다가 장전항 해변에서 북한군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이날 남북 정상의 금강산 관광 정상화 합의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남북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길에 남북경협 선도기업으로서 담담한 마음으로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 재개와 앞으로 한 단계 높게 진행될 남북 경협사업을 보다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고성군도 대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가급적 연내 관광 재개를 희망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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