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인류 최초의 민간인 달 여행객으로 일본의 40대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오른쪽) 선정됐다.

17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을 타고 최초로 달 여행에 도전하는 인물을 발표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 BFR(빅 팰컨 로켓)을 타고 달 주변을 여행하게 될 민간 탑승자와 서명했다. 모두가 꿈꿔온 우주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전진"이라면서 조만간 인류 최초의 달 여행객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인류 최초로 달을 여행할 주인공이 누구냐는 질문에 일본 국기 이모티콘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본 IT 기업 소프트뱅크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주인공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행운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마에자와는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의 설립자이자 유명 미술품 컬렉터다. 올해 42세인 그는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의 자산가로 일본에서 18번째 부자다. 마에자와는 달 여행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달을 사랑했다"며 "(달 여행은) 내 일생의 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나는 달에 예술가들과 함께 가기로 했다"면서 전 세계에서 6~8명의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와 다른 창의적인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달 여행에 초청된 이들은 "지구에 돌아온 뒤 무엇인가를 창작해달라는 요청을 받을 것"이라며 "이 걸작들이 우리 모두 안에 있는 '드리머'(dreamer)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에자와의 달 방문은 오는 2023년 이뤄질 예정이다. 계획대로 여행이 성사될 경우 인류는 거의 반세기 만에 달에 도달하게 된다. 인류의 달 방문은 1972년 아폴로 17호 선장 진 커넌(작고) 이후 중단됐다. 민간인으로서는 최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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