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사용료·수익 배분 등 진통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가 U+tv를 통한 콘텐츠 공급을 두고 막판 조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협상의 일부분인 망 사용료, 수익 배분 문제 등이 국내 인터넷 및 미디어업계의 이슈와 연관돼 있어 최종 결정에 이르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11월경 자사의 IPTV인 U+tv에 넷플릭스를 탑재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지난 4월부터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 등 방송계의 반대에 부딪쳐 일정이 지연돼왔다.

양측은 현재 망 사용료, 수익배분에서부터 서비스 메뉴 구성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등을 하나하나 조율하다보니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망 사용료와 수익 배분 등의 이유로 양측이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망 사용료는 최근 국내에서 망 중립성 이슈가 커지면서 정부를 비롯해 국회와 업계 모두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망중립성은 ISP(통신망을 제공하는 네트워크사업자)가 망을 이용하는 콘텐츠나 서비스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현재 국내 업계에서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 글로벌 CP(콘텐츠제공사업자)들의 트래픽이 증가함에 따라 캐시서버 무상설치 및 망 사용료 미수취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망 이용료에 대해 확실히 정해진 바가 없으며, 사업 협의 사항은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와 같은 내용이 노출될 경우, LG유플러스의 망을 사용하는 CP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더욱 조심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수익 배분 문제 또한 업계에서 주시하고 있다. 지상파 3사가 회원사인 한국방송협회는 지난 5월 성명을 통해 LG유플러스가 불합리한 조건으로 넷플릭스와 제휴 협상을 할 경우, 미디어 생태계가 혼란스러워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변화의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간 협의가 거의 막바지에 달한 상황"이라며 "넷플릭스와 지상파간 협업 추진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최근 MBC는 업무보고를 통해 1년 이상 오래된 작품들을 넷플릭스를 통해 공급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예린기자 yes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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