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2시21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 거래일 대비 2.99% 하락한 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중국 저가공세 여파로 지난 6월28일 52주신저가(1만7400원)를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흑자전환 기대에 8월 말 장중 2만3000원대까지 반등했지만,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며 이날 2만원선이 무너졌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이달 들어 이날 현재까지 11거래일 만에 9% 가량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3264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가 LCD패널 가격을 원가 수준으로 유지하는 치킨게임을 벌인 탓이다. 이에 LCD패널이 전체 매출액의 90%를 차지하는 LG디스플레이가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지난 1년간 LCD패널 주요 제품 가격은 40% 이상 폭락했다. 지난 1분기에는 BOE가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LCD패널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연일 하락하던 LCD패널 판가가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세를 나타내자 금융투자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32인치 중심의 TV용 LCD 패널 가격 상승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우호적인 환율영향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 400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중국의 저가공세가 지속되면 LCD 매출 비중이 큰 LG디스플레이에는 부담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는 실적개선 기대감을 희석시켰다. 전문가들은 세계 디스플레이시장의 주도권이 중국 패널업체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LCD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바라본다. 최근 LCD 패널 판가 상승에 대해서도 상반기에 부진했던 TV 수요가 6월부터 회복되며 TV업체들의 패널 수요가 늘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추세적으로는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TV 수요가 계속 호조를 보이지 않는다면 LCD 패널 공급 과잉이 나타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패널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중국업체의 LCD 경쟁력이 계속 높아지며 한국 디스플레이업체의 기업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가 LCD 부진을 만회할 카드로 든 OLED도 중국의 기술유출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이다. 최근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관련 신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는 산업스파이 시도가 잇따라 적발됐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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