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증가율 세계 1위, 젊은층도 유방조직검사 필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 증가율이 세계 1위로, 2012년 12만 4,000여 명에서 2016년 17만 2,000여 명으로 5년간 무려 40%가 증가했다. 국내 여성 암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유방암은 여성들에게 굉장히 위협적인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치료예후뿐만 아니라 생존율이 90%가 넘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유방암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초경 연령이 빠른 경우 등의 사례에서 발병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생활습관, 스트레스, 환경 등의 요인으로 20~30대의 여성들에게도 나타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방암 초기의 경우 특별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본인 스스로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럽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한 건강관리법이다. 증상으로는 유방에 멍울(혹)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또는 통증이 있을 경우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가진단 후 가벼운 마음으로 유방검진을 실시했다가 양성 종양을 발견하는 사례도 많다.

유방의 병변 여부와 더불어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검사과정이 필요하다. 한국 여성의 유방은 치밀유방인 경우가 많아 유방 병변이 치밀 조직에 의해 가려질 수가 있기 때문에, 유방의 실질조직과 종양을 구별하는데 더욱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며, 이 경우 유방 초음파 검사와 유방조직검사가 요구된다.

만약 초음파검사와 유방조직검사를 통해 양성 종양이 발견되었다면 맘모톰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맘모톰 수술은 유방에 4~5mm의 미세한 구멍을 낸 후 초음파로 유방 병변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시술관을 삽입하여 종양 등을 떼어내는 수술이다. 과거의 절개흉터가 남았던 절제술과 달리,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시술시간도 짧다. 치료결과뿐만 아니라 수술 흉터가 걱정되는 여성들에게 적합하다.

다만 주의할 점은 맘모톰 시술이 간단하게 이뤄진다고 해서 안일하게 병원 및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작은 시술관을 통해서 하는 정밀한 시술인 만큼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서 치료결과가 크게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유외과 조윤선 대표원장은 "유방암으로부터 젊은층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거나 가슴의 멍울 및 통증이 있는 경우, 30대초반 유방검사를 안 받은 경우라면 정기적인 검사 및 관리를 통해 적극적으로 유방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성들의 가슴에 대한 관심이 아름다운 형태에만 그쳐서는 안되며, 젊은 여성일지라도 정기적인 유방검사를 통해 건강하게 가슴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imkt@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