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통신을 합한 전체 통신비 가계부채가 1085억59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가계 통신비 연체 건수는 총 92만1734건으로 확인됐다. 가계부채는 1085억5900백만원에 이르렀다.

이중 유선전화를 비롯해 인터넷전화, 인터넷 등의 유선통신 연체 건수는 총53만8106건, 부채액은 560억9300만원이었다. 특히 유선통신에서는 40대의 연체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50대, 60대, 20대 순이었다. 이 중 미성년자의 연체건수도 4452, 연체액은 5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통신사별 연체금액은 SK계열 382억1900만원, KT 176억1300만원, LG유플러스 2억6100만원 순이었다. 그러나 유선의 경우 사업자마다 기준이 달라 연체금액에 차이가 큰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비용을 나타내는 무선요금은 총 38만3628건의 연체가 확인됐다. 연체 수는 유선통신 전체에 비해 낮았지만, 부채액은 524억6600만원에 육박했다. 특히 유선통신과는 다르게 무선통신의 경우 20대의 연체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40대, 50대 순이었다. 미성년자의 연체건수는 2만5029건으로 연체액은 27억5500만원 이나 돼 유선통신보다 심각한 수준이었다.

윤 의원은 "통신비는 우선적으로 지출하는 관리비 성격의 요금인데, 연체 건이 백만건에 육박한다는 것은 서민경제 실태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며 "소득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예린기자 yes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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