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 시장의 개발 플랜이 무산된 가운데 8·27 대책이 발표되는 등 규제가 쏟아졌음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잠실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박원순 서울 시장의 개발 플랜이 무산된 가운데 8·27 대책이 발표되는 등 규제가 쏟아졌음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잠실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서울 여의도와 용산을 신도시급으로 개발하겠다던 박원순 서울 시장의 개발 플랜이 무산된 가운데 정부가 투기지역을 추가 지정하는 등 8·27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꺾진 못했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조사 기준 9월 첫째주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47% 올랐다. 역대급 개발 계획이 무산된 가운데 규제 대책까지 겹쳐졌음에도 2012년 조사 이래 최대 상승을 기록한 전주 0.4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구별로 강북보다는 강남의 상승 폭이 컸다. 강북은 14개구의 상승률이 0.41%였고 강남이 0.52%로 0.09% 포인트 높았다. 강북지역은 개발 기대감 및 저평가 인식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동작구(0.60%)와 동대문구(0.33%), 중구(0.34%)는 이번 주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오름세가 이어졌다. 종로구는 지난주 0.25%에서 이번주 0.29%로 되레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가 지하철 9호선 개통 임박하면서 고덕동 일대 아파트값이 크게 뛰며 주간 변동률이 1%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강동구와 송파구가 각각 1.04%, 0.59%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58%)와 강남구(0.59%)는 전주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경기도도 여전했다. 지난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 광명과 하남시는 이번 주 상승폭이 약간 줄었으나 여전히 1.01%, 0.44% 등 강세를 보였다. 과천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주 대비 1.38% 오르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은 이번주 세제와 대출, 공급 확대 계획이 담긴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이 발표되면 상승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이번주 통계까지는 최근 상승세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다음주부터는 오름폭이 눈에 띄게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강세로 전국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주 0.0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7% 하락하며 양극화가 지속됐다. 울산(-0.30%), 경남(-0.24%), 경북(-0.21%) 등에서 약세가 지속됐으며 세종도 -0.07%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3% 하락했는데 지난주(-0.05)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이 0.08%로 지난주(0.09%)보다 오름폭이 둔화했고 지방은 -0.08% 약세가 지속됐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9월 첫째주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9월 첫째주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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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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