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TV에 '매직스크린'
인공지능으로 상황별 장면 연출
LG, 울트라HD에도 갤러리 모드
계절별 추천 여행지사진 제공도

모델이 트립어드바이저가 제공한 여행지 사진을 띄운 LG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모델이 트립어드바이저가 제공한 여행지 사진을 띄운 LG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TV를 끄면 예술이 된다.'

최근 출시되는 TV들이 예술 작품, 사진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 역할까지 하면서 소비자의 '라이프 사이클'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TV 제조사들은 영상만 재생하는 기존 TV의 역할을 넘어 명화, 사진 등 예술 작품들이 각 가정의 디자인에 활용될 수 있는 기능을 제품에 얹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꺼진 TV에서도 상황에 맞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TV 사업에서 생활에 예술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스크린'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에 '매직스크린 기능'을 적용했다. 매직스크린은 TV가 꺼졌을 때도 뉴스, 날씨, 사진, 음악 등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와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벽지 패턴을 인식해 벽면과 유사한 디자인을 연출하거나, 센서로 주변 환경을 파악해 풍경을 바꿀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을 활용한 공모전도 열었다. 회사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 매직스크린 공모전 시상식에서 조도 변화에 따라 물고기 색상이 바뀌는 '키네틱 데코' 등 우수 작품을 만든 팀에게 트로피와 상금을 수여했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TV 2018년형 '더 프레임'은 예술 작품을 '아트 모드'로 연출한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설정한 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작품을 바꿔주는 슬라이드 쇼, 계절과 테마에 따라 작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을 갖췄다. 아트 모드에 전시할 디지털 작품을 구입하는 아트 스토어도 개선됐다. 뉴욕 타임즈 아카이브,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 등에 전시된 850여개 작품을 추가했다.

LG전자는 올해 '갤러리 모드'의 적용 범위를 올레드 TV에서 LCD(액정표시장치)를 탑재한 슈퍼 울트라HD TV까지 넓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용자는 LG전자가 기본 제공하는 그림 뿐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이나 예술 작품을 등록해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실내 장식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회사는 글로벌 여행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와 손잡고 계절별 추천 여행지 사진을 추가로 제공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갤러리 애플리케이션에 예술작품 이미지 등 약 50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업데이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갤러리에는 인공지능 기능도 활용된다. 일례로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를 탑재한 프리미엄 TV는 사용자가 "갤러리에서 여름 이미지를 보여줘"라고 말하면 새롭게 반영한 여름 관련 사진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 4K, 8K 초고화질 영상을 콘텐츠의 제약 없이 볼 수 있고, 거실의 한쪽 벽을 가득 채울 만큼 크기도 커지면서 TV 사용 제한이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해령기자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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