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민생 빠진 밀어붙이기"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교섭단체 대표연설

[디지털타임스 이호승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6년 만에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이 대표의 소득주도성장 통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 협치를 위한 민생연석회의, 적폐청산 등을 놓고 야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 내내 소득주도성장과 적폐청산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소득주도 성장정책,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통해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야당은 '민생'이 빠진 채 일방적인 국정과제 밀어붙이기를 선언했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표연설에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로 이뤄진 문재인 정부의 포용적 성장모델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돼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게 할 것"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에 따른 고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2012년 9월 이명박 정부 말기 대통령 선거 직전 민주통합당 대표로 국회에 선 이후 6년 만이다.

이 대표는 새 시대 개막을 위한 5대 과제로 △4차산업 혁명시대에 걸맞는 성장동력 마련 △소상공인 자영업자 경영난 해소를 위한 사회 대통합 △적폐 청산·불공정 사회질서 개선 △국토 균형발전·자치분권 △한반도 평화경제시대 개막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자영업자 경영난 등 민생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의 해결방법은 사회적 대화뿐"이라며 민생연석회의를 제안했고, 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인 적폐 청산에 대해서는 "경제를 위해 적폐청산을 적당히 하자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하지만 야당의 논평은 비판 일색이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연설은 민생은 외면하고 희망은 빠진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밀어붙이기일 뿐"이라며 "민주당이 진정 다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고자 한다면 규제프리존 및 지역특구법 등 민생규제혁신 법안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국정연설에 가까워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이 대표 연설은 일방적 소통이지 성찰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한국당을 겨냥해 "경제파탄 책임을 져야 할 야당이 오히려 정부여당을 상대로 비난만을 늘어놓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미영·이호승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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