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장비업체 선정작업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의 화웨이 장비 선정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에 이어 일본, 캐나다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정보보안 이슈로 화웨이 장비선정을 꺼리면서 국내 통신 3사의 고민도 더 깊어지고 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 3사는 이달 중으로 차세대 5G 핵심 장비업체를 선정한다. 현재 통신 3사는 중국의 화웨이를 비롯해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세계 주요 5G 장비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테스트 등을 전개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통3사가 중국의 화웨이 장비를 채택할 지 여부다. 과거 4G LTE 장비 도입 당시에는 SK텔레콤과 KT는 권역별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장비를 도입했고, LG유플러스는 여기에 화웨이까지 총 4개 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업계는 5G 장비업체 선정작업도 LTE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LTE 장비와 5G 장비간 연동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장비업체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기술적으로나 경제적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주요 국가들이 화웨이 장비를 거부하는 이유는 보안 논란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미국에서 화웨이의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의회 보고서가 나오면서 화웨이는 사실상 미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배제된 상태다. 호주 정부도 최근 5G 사업에 화웨이의 참가를 금지했고, 일본 정부 역시 정보 유출을 우려해 화웨이 장비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중국 통신장비 기업을 정부 시스템 입찰에서 제외하는 방침을 굳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통신장비협회도 러시아 정부에 화웨이와 ZTE 통신장비의 수입을 규제해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에 이어 호주 정부가 중국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뒤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국내 역시 보안 논란은 지속 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를 통해 촉발될 수많은 새로운 플랫폼에서 일어날 많은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안정적인 시큐리티(보안)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화웨이 5G 장비선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화웨이 선정 방침에는 변동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과거 국가 기간망 사업자였던 KT는 고민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빡빡한 상용화 일정을 맞추려면 이달중으로 장비업체 선정을 마쳐야 하지만, 정보보안 논란이 커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보안, 국내 산업과의 상생, 투자비용 등 요소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세계 네트워크 1위 사업자인 화웨이로선 국내 5G 장비시장 진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존 서포크 화웨이 CSO(최고보안책임자)는 "한국 정부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보안 검증에 참여하겠다"면서 국내 시장진입에 전사적인 지원을 펴고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 3사는 이달 중으로 차세대 5G 핵심 장비업체를 선정한다. 현재 통신 3사는 중국의 화웨이를 비롯해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세계 주요 5G 장비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테스트 등을 전개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통3사가 중국의 화웨이 장비를 채택할 지 여부다. 과거 4G LTE 장비 도입 당시에는 SK텔레콤과 KT는 권역별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장비를 도입했고, LG유플러스는 여기에 화웨이까지 총 4개 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업계는 5G 장비업체 선정작업도 LTE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LTE 장비와 5G 장비간 연동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장비업체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기술적으로나 경제적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주요 국가들이 화웨이 장비를 거부하는 이유는 보안 논란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미국에서 화웨이의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의회 보고서가 나오면서 화웨이는 사실상 미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배제된 상태다. 호주 정부도 최근 5G 사업에 화웨이의 참가를 금지했고, 일본 정부 역시 정보 유출을 우려해 화웨이 장비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중국 통신장비 기업을 정부 시스템 입찰에서 제외하는 방침을 굳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통신장비협회도 러시아 정부에 화웨이와 ZTE 통신장비의 수입을 규제해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에 이어 호주 정부가 중국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뒤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국내 역시 보안 논란은 지속 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를 통해 촉발될 수많은 새로운 플랫폼에서 일어날 많은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안정적인 시큐리티(보안)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화웨이 5G 장비선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화웨이 선정 방침에는 변동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과거 국가 기간망 사업자였던 KT는 고민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빡빡한 상용화 일정을 맞추려면 이달중으로 장비업체 선정을 마쳐야 하지만, 정보보안 논란이 커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보안, 국내 산업과의 상생, 투자비용 등 요소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세계 네트워크 1위 사업자인 화웨이로선 국내 5G 장비시장 진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존 서포크 화웨이 CSO(최고보안책임자)는 "한국 정부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보안 검증에 참여하겠다"면서 국내 시장진입에 전사적인 지원을 펴고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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