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45兆 투자… 2만명 신규 고용

포스코, 중장기 계획 발표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포스코그룹이 앞으로 5년간 45조원을 투자하고, 2만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하기로 했다.

취임 한 달여를 맞은 최정우 회장이 글로벌 철강산업을 선도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투자 규모는 최근 5년 대비 2.5배, 고용은 3배 가까이 확 늘렸다.

3일 포스코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의 실천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오는 2023년까지 45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최근 5년간 채용 실적(약 7000명)보다 190% 늘어난 2만명의 정규직을 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철강사업 고도화, 신성장 사업 발굴, 친환경 에너지와 인프라 사업 등으로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된다.

우선 철강사업은 26조원을 들여 광양제철소 3고로 스마트화, 기가스틸 전용 생산설비 증설, 제철소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신설 등을 추진한다.

미래 신성장 사업은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본격 양산체제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리튬 추출 기술 효율화와 이에 따른 공장 신설을 추진하며 국내외 양극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높이고 석탄을 활용한 탄소 소재와 인조 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 등에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에너지와 인프라 사업은 청정화력발전 건설과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 LNG(액화천연가스) 저장시설 확대를 통한 미드스트림 사업 강화, 미얀마 가스전 시설 확장과 FEED(기본설계)와 O&M(유지보수) 등 건설 수주역량 강화 등을 위해 9조원을 투입한다.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할 우수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앞으로 5년간 2만명 고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5년간 채용 실적인 약 7천명에 비해 190% 늘어난 규모로, 12만명의 추가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세계 철강산업을 이끌고 제조업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한발 앞선 투자와 우수 인재 조기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혁기자 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