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 시장 대표주자인 LG전자도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 회사의 올레드 TV 성능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LG전자의 TV 판매 실적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올레드TV 판매 대수는 약 10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0만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올 상반기 OLED TV를 71만3000대를 판매해, 세계 OLED TV 시장에서 67.26%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판매량은 2016년 한 해 올레드 TV 판매량(66만대)을 훌쩍 넘은 것이고,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38만8000대)보다 83.76% 늘어난 수치다. 프리미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올레드 TV 판매 전략이 세계 시장에도 먹힌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가의 올레드TV 판매가 증가한 데 힘입어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2.4%로, 경쟁업체들보다 3배 이상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과거 LG전자 홀로 OLED 시장을 키워오던 과거와 달리, 다수 참여업체들이 시장에 정착하며 판매량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레드 TV 성능에 대한 호평도 세계 각국에서 쏟아지고 있다. 최근 LG 올레드 TV AI 씽큐 2종은 호주 비영리소비자 매체 '초이스'의 성능평가에서 나란히 최고점인 86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비영리소비자 매체는 평가할 제품을 직접 구매하면서 기업 광고, 협찬 등을 받지 않아 까다롭고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 올레드 TV AI 씽큐는 이 매체의 평가에서 전 부문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초이스는 "단점은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제품을 평가했다. 또 이 매체는 3년 연속 LG전자를 최고 TV 브랜드로 선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호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각국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이 실시한 성능평가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8'에서 야심차게 공개한 8K 해상도 88인치 올레드 TV도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의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이 제품을 전시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제품에 대해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미국 IT 매체 '위버기즈모', 글로벌 IT 매체 '가젯매치' 등에게 전시 최고 제품상을 받았다. 영국 IT 매체 '스터프'가 선정한 최고 제품들에도 선정됐다. 유럽 영상음향 분야 최고 권위의 '유럽영상음향협회(EISA)'는 IFA 2018에서 별도 시상식을 마련해 LG 올레드 TV에 'EISA 프리미엄 올레드 TV' 어워드를 수여했다.
한편 세계 OLED TV 시장의 상반기 판매 증가분의 47%가 유럽 지역에 집중돼 올해 올레드TV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도 올레드 TV로 까다로운 유럽 TV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출 방침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IFA 2018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TV 시장 전략에 대해 "심플하다. '올레드 올인'"이라며 고부가가치 TV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해령기자 strong@dt.co.kr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8'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TV 시장 전략에 대해 "심플하다. '올레드 올인'"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