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메우기'가 매수세 자극
입주연차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비교 그래프<직방 제공>
입주연차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비교 그래프<직방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입주 11∼15년을 맞는 아파트가 새 아파트와의 가격 차이를 좁히는 갭 메우기 현상 확산에 따라 올해 아파트값이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용면적 60∼85㎡ 이하 입주 11∼15년차 아파트는 올해 평균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보다 1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5년 이내 새 아파트가 10.9% 상승한 것과 대비하면 상승 폭이 크다.

지난해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11개 지역의 구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매매가격은 지난해보다 21.2% 오른 평균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기간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는 1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정부는 투기지역 등을 지정하고 거래 및 대출, 세금 규제를 강화했다. 하지만 투기지역이 수요가 높은 곳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규제 지역에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낮은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지역내 아파트값 격차를 좁히기 위한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입주 11∼15년차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정부 규제에 따른 집값 조정이 단기에 그치자 관망세를 유지했던 대기수요가 움직이면서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만 단기간 가격 급등으로 인한 거품 논란이 진행형이다.

직방 김은선 매니저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와 투기지역 추가 지정 등 8·27 대책에 이은 후속 규제가 예상되는 만큼 매수는 신중하게 결정해햐 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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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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