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기반 미래 라이프스타일 공개 마이크로LED 기술 적용 '더 월' 눈길 LG, 올레드 사이니지로 초대형 조형물 명품가구 IoT 거실·웨어러블로봇 첫선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8K 해상도와 퀀텀닷을 기반으로 한 'QLED 8K' TV를 선보였다. 모델들이 IFA 2018 전시장에서 'QLED 8K'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 258대로 만든 올레드 협곡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IFA 2018 개막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8에서 IT(정보기술)·TV·생활가전 등 전 영역에 걸쳐 AI(인공지능)를 적용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에도 세계 가전업계의 투톱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관람객이 구름처럼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8K·빅스비 등 앞세워 초고화질·AI 집중 전시=삼성전자는 31일(현지시간)부터 9월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AI 기반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 업계 최대 규모인 1만2572㎡(약 3800평) 면적의 전시·상담 공간을 마련하고 하반기 전략제품과 홈 IoT(사물인터넷) 관련 제품을 대거 전시한다.
관람객들이 '삼성 타운(Samsung Town)'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진 전시장에 들어서면 'QLED 8K'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등 초대형 스크린들로 구성된 미래 디스플레이 존, '패밀리허브' 등 다양한 스마트 가전이 음성인식 AI 기술인 '빅스비'로 유기적으로 제어되는 홈IoT 존, '갤럭시 노트9'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체험할 수 있는 모바일 라이프 존 등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IFA 2018에서 8K 해상도와 퀀텀닷을 기반으로 한 'QLED 8K'의 공식 출시를 알리며, 65인치에서 85인치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전시하고 초대형 스크린 시대를 주도한다는 전략을 펼친다. '8K QLED'는 8K 해상도, 최대 4000니트 밝기, 뛰어난 명암비와 색재현력 등을 무기로 '퍼펙트 리얼리티'를 지향하는 제품이다.
또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해 최고의 화질은 물론 해상도·크기 등에 제약이 없는 미래형 디스플레이'더 월(The Wall)'의 양산을 알리고, 이번 IFA에서는 146인치 제품을 전시해 호텔·레스토랑·홈 시네마 등 다양한 용도를 제안하고 본격적인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드럼 세탁기에 전자동 세탁 방식을 접목해 세탁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인 '퀵드라이브(Quick Drive)'도 생활가전 부문의 대표 제품으로 내세웠다. 관람객이 '퀵드라이브'의 혁신 기술은 물론 AI를 기반으로 세탁 코스를 추천해 주는 기능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LG전자, '더 나은 삶' 올레드 8K·인공지능·빌트인 등 신제품 공개=LG전자 역시 지난해보다 면적을 약 24% 늘린 4699㎡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표어로 내걸고 단독 전시관(18홀)과 야외 부스에서 AI 가전과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8K 올레드 TV, 유럽 시장 맞춤형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등을 선보인다.
먼저 전시관 입구에는 55인치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58대로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구성했다. 길이 16m, 넓이 18m, 높이 6m 규모의 올레드 협곡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완벽한 블랙 표현과 곡면 디자인으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표현했다.
이어 'LG 씽큐 존'에는 거실, 주방, 세탁실 등 실제 생활공간을 연출해, 독자 개발 인공지능 플랫폼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 외부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을 전시한다. 또 'LG 클로이(LG CLOi)' 로봇 포트폴리오를 전시해 집안과 밖을 아우르는 인공지능 경험을 보여준다.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나뚜찌'와 함께 꾸민 IoT 거실도 선보인다. 방문객이 소파에 앉아 '엑스붐 AI 씽큐' 스피커에 "TV 보고 싶어"라고 말하면, LG 올레드 TV AI 씽큐가 자동으로 켜지고 소파의 등받이가 뒤로 눕혀지고 조명의 밝기가 낮아지는 등 거실 내 가전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도 처음 공개했다. 하체 근력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으로 산업 현장부터 일상 생활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씽큐 허브', '엑스붐 AI 씽큐 WK7', '엑스붐 AI 씽큐 WK9', 가정용 허브 로봇 'LG 클로이 홈' 등 인공지능 스피커 풀라인업도 공개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음성만으로 손쉽게 전원을 켜고 끄거나 의류관리 코스를 설정할 수 있는 'LG 스타일러 씽큐'도 처음 공개했다.
전시장 야외 정원에는 900㎡ 규모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용 전시관을 마련했다. 유럽 명품 가구사 발쿠치네, 아클리니아 등과 협업해 전시관을 꾸몄다. 냉장고, 오븐, 전기레인지, 후드, 식기세척기 등 기존 7종의 제품에 냉장고 4종, 조리기기 3종 등 신제품 7종을 추가했다.
이 밖에도 173인치 크기 마이크로 LED도 공개한다. 홈시네마 컨셉으로 전시존을 구성해 초대형 디스플레이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마이크로 LED는 ㎛ 단위 초소형 LED 소자를 촘촘하게 배열해 만든 디스플레이다. 모바일에서는 필요한 기능에 집중하면서도 가격부담은 낮춘 'LG G7 One'과 'LG G7 Fit'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