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는 보수세력과 공화당을 불공정하게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들이 이 나라의 아주 큰 일부와 침묵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을 침묵시키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옳지 않고, 공정하지 못하며, 불법일 수 있다"고 했다. 또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공정성을 원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공정성 문제를 들며 구글을 비난한 데 이어 전선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인터넷 포털과 SNS 업체로 확대한 것이다. 이들의 활동에 대해 '불법'이라는 단어까지 쓰면서 경고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트위터에 "구글에서 '트럼프 뉴스'라고 쳐봤더니 96%가 좌파 매체 뉴스였다. 매우 위험하다"며 "구글 검색을 하면 온통 가짜뉴스 매체 기사들만 보여준다"고 올렸다. 이어 "나를 왜곡한다. 거의 모든 기사와 뉴스가 나쁘게 나온다"며 "가짜뉴스 CNN이 두드러졌고, 공화당 성향, 보수 성향의 공정한 미디어는 차단됐다. 불법 아니냐?"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글이 곧바로 "검색결과는 정치적으로 편파적이 않다"고 반박성명을 내자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최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 업체들이 극우주의자인 앨릭스 존스 계정을 폐쇄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 형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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