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추석물가 선제적 대응
30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협의에서 (왼쪽 3번째부터)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민주당 대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손을 맞잡고 있다./연합뉴스
30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협의에서 (왼쪽 3번째부터)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민주당 대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손을 맞잡고 있다./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미경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30일 고위당정청협의에서 민생대책을 논의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추석을 앞두고 들썩거리는 물가도 미리 잡기로 했다.

당정청은 30일 국회 본청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청협의를 열고 민생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표가 취임한 뒤 첫 고위당정청협의다. 먼저 당정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에 주목했다. 이들은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대표는 "3주택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의 경우 종합부동세를 강화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과도한 신도시 개발이나 대규모 재개발사업 등 투기를 유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소유가 아닌, 거주하는 주거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화두를 던졌다. 장 실장도 "정부는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실수요는 보호하되 투기수요는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기조를 더 강화하겠다"며 "필요하다면 강력한 후속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당정청은 추석물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명절기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긴급 자금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6조원 이상 늘려 35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홍익표 민주당 대변인은 고위 당정청 협의 이후 브리핑에서 "추석 3주 전부터 14개 주요 성수품 공급 물량을 평시 대비 1.4배 늘리고 농·수협 특판장, 우체국, 온라인 쇼핑에서 50~7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며 "폭염과 폭우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비해 추석 민생 대책을 즉시 시행하기로 하는 한편, 기상 여건과 물가를 계속 점검하고 필요하면 추가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정청은 민생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3대 경제정책 기조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게 정책 진행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당정청은 11월부터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하고, 당정청 고위급 협의회를 매월 1회씩 정례화하기로 했다. 매주 비공개 고위 당정청 모임을 갖거나 상임위원회별 당정협의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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