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위 공청회서 화재원인 차량 결함 인정
BMW 측 "6월에야 화재원인 알아" 해명

[디지털타임스 김미경 기자]잇단 화재 사고로 논란을 빚고 있는 BMW 측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MW 차량 화재 관련 공청회에서 화재원인을 '차'의 문제라고 인정하고, 문제가 된 차량의 판매 중지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공청회를 열고 BMW사의 엔진 결함 은폐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먼저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은 "냉각수 누수가 없어도 화재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냉각수 온도가 높은데도 바이패스 밸브가 계속 열리는 것을 정상이라 할 수 있느냐"면서 "전문가들은 차량 EGR(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설계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따져 물었다.

김정호 민주당 의원은 "2015년 12월, 2016년 10월, 올해 4월까지 3차례 환경부에서 BMW 차량에 대해 EGR 결함 관련 리콜이 있었다"며 BMW사 측이 결함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또 "BMW 차량 화재 원인을 환경부가 짚어냈는데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협업이 안된 탓에 국토부가 뒷북을 치고 있다"면서 부처 간의 이원화 시스템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 회장은 "EGR 결함이 화재로 이어진다는 건 지난 6월에야 알았다"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김 회장은 "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 현상만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독일 BMW사 기술자들은 차량 주행거리, 속도 및 주행시간 등 4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이 독일에 가면 모든 자료를 100% 공개하도록 약속한다"면서 "각종 의혹들을 취합해 독일에 전달했고, 독일 본사의 기술자가 (의혹에 대해)분명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의구심이 계속 남을 수밖에 없다는 걸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소비자 피해 보상 대책은 적절한 시기에 논의를 시작하되 화재가 발생한 차량을 판매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제작사가 화재원인으로 지목한 EGR 모듈을 비롯해 원점에서 조사원인을 집중 규명하기로 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김정렬 국토부 제2차관은 "다른 부품이나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결함 정밀분석, 실차 재연 실험 등 자체 검증과 실험을 추진하겠다"며 "연내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류도정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장도 "의혹을 해소할 수 있게 EGR 모듈뿐 아니라 모든 화재발생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또 다른 결함원인을 발견할 경우 강제 리콜을 추가로 실시하겠다"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 회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BMW차량 화재관련 공청회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 회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BMW차량 화재관련 공청회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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