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보건복지부 소관 예산이 올해보다 14.6% 증가한 72조4천억원으로 책정됐다. 정부 전체 예산인 470조5000억원의 15.4%에 해당한다. 사회안전망 강화와 일자리 확충에 역점을 뒀다.
복지부는 28일 이러한 내용의 2019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15.7%, 보건분야 예산은 9% 증가했다. 증액된 예산은 '포용적 복지국가 구현'이라는 기조에 따라 △소득분배 개선을 통한 사회안전망 구축 △지역사회 중심을 보건복지서비스 구현 △저출산 위기 대응 △국민건강 강화 등에 주로 배분된다.
특히 연금급여 인상, 생계·의료급여 보장 강화,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등 기본소득을 올리는 정책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다.
내년 기초연금 예산이 올해보다 2조3723억원(26.0%) 많은 11조4952억원으로 책정됐다. 소득 하위 20%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이 내년 4월 월 30만원으로 조기 인상되는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정부는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현재 월 20만원에서 내달 25만원으로 올리고 2021년에 30만원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노인의 생활 안정을 위해 하위 20%에 대해서는 연금액을 2년 앞서 인상하기로 했다.
장애인연금 예산도 올해보다 19.8% 늘어난 7197억원이 편성됐다. 중증장애인 중 소득하위 70%에게 지급되는 장애인연금도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진 내년 4월에 월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된다. 의료급여 예산은 작년보다 19.5% 늘어난 6조3915억원이다. 급여비 인상,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의료보장성 강화 영향이다.
일자리 확충과 관련된 예산도 대폭 늘었다. 복지부 소관 사회서비스 일자리는 6만9000개 신설된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5800명,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3831명, 장애인 활동보조인 6087명 등으로 관련 예산은 전년보다 6309억원(138.8%) 늘어난 1조854억원이다.
노인 일자리는 내년에 지역아동센터 학업보조, 보육시설 식사보조 등을 중심으로 10만개 늘어난다. 복지부가 지원하는 노인일자리는 총 61만개로, 임금 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1870억원(29.5%) 늘어난 8219억원이다.
또 어린이집 보조교사 1만5000명을 확충하기로 함에 따라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1882억원(26.7%) 늘었고, 근로빈곤층 자활사업 예산도 급여액 인상으로 1154억원(30.7%) 증액됐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돌봄서비스 영역도 예산이 증액됐다. 일상생활에 돌봄이 필요한 노인·장애인 등에게 재가 서비스 연계, 맞춤형 주거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에는 81억원의 사업비가 처음으로 편성됐다.
또 치매안심센터 운영, 치매전문병동 확충 등 치매관리 예산은 올해보다 876억원(60%) 증액됐고,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 신축 등 노인요양시설 확충 예산은 270억원(31.4%) 늘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국가지원금이 1902억원(23.6%) 증가했고, 장애인 활동지원 예산도 2778억원(40.2%) 늘어났다.
초등학생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다함께 돌봄센터는 내년에 200개 더 늘어난다. 예산은 올해보다 129억원(1391%) 늘어난 138억원이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예산은 777억원, 아동수당 예산은 1조9271억원이 편성됐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미래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환자에게 최적의 의료기술을 제공하는 연구사업에 60억원을 신규 배정했고, 인공지능신약개발과 스마트임상시험 플랫폼 구축에도 25억원과 28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재정 안정화를 위한 정부지원금은 올해보다 7000억원(9.8%) 증가한 7조8732억원이 편성됐다.
감염병 발생과 관련한 위해정보 분석시스템 구축에는 5억원의 신규 예산이 책정됐고, 미세먼지 취약질환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 영향 연구에도 33억원이 편성됐다.
보건복지부는 "고용이나 소득분배 상황이 나빠진 상황에서 내년 예산안을 경제활력, 일자리, 사회안전망, 삶의 질, 저출산 대응, 건강한 생활에 역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복지부 예산 증액 규모가 역대 최대인 만큼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집행하겠다"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