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고가 대비 33% 급락
중국 관련주 동반 랠리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은 홀로 찬바람을 맞았다. 여전히 중국 당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제제를 받는데다 상반기 '어닝쇼크'를 발표한 이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그야말로 '첩첩산중'인 상황이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0.56% 하락한 1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체 관광 허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여전히 롯데호텔 숙박과 롯데면세점 쇼핑은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2016년 7월 사드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현재까지 좀처럼 반등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가도 지난 4월20일 기록한 52주최고가(26만7000원)과 비교해 이날까지 약 33% 급락했다.

'차이나 쇼크'에 발목 잡혀 실적 역시 바닥을 기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롯데쇼핑은 2238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2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낸 데 이어 올 들어 적자폭을 더욱 확대했다.

중국 사업 철수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롯데쇼핑은 중국의 압박에 롯데마트에 이어 백화점까지 사업 철수 결정을 내렸지만 그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2100억원의 중국 점포 청산·매각 자금을 충당금으로 쌓았는데 이 중 1507억원을 2분기에 손실 처리했다. 매각 전까지 현지 점포 운영자금, 폐점·소송 비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유통업계가 내수 침체와 온라인 사업 부진도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롯데의 온라인 점유율은 주요 계열사를 모두 합쳐도 10%에도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이 국내외 사업 불확실성이 크고, 실적회복이 불투명해 주가 상승이 어렵다고 예상한다. 차재헌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마트의 수익성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며, 슈퍼와 홈쇼핑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스럽고, 백화점 실적이 개선중이나 비용 절감만으로 언제까지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롯데쇼핑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